디지털 만화 세상에서 진화가 한창이다.

인터넷 만화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종의 서비스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출판만화를 스캔해 올리던 단계를 지나 인터넷 전용 창작만화가 봇물을 이루더니 이젠 여러 매체를 혼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만화"까지 선보였다.

출판만화업체인 (주)시공사는 만화 포털사이트 "코믹플러스"(www.comicplus.com)를 17일 정식으로 열었다.

청소년 순정 시사풍자 등을 다루는 6개 웹진과 함께 다양한 "하이브리드 만화"를 서비스한다.

성인물인 "가면"의 경우 만화 끝머리에 만화내용 일부를 배우들이 재현한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만화에 라디오 드라마 형식을 더한 "넥티즌 드라마",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합친 "치한철"외에도 만화와 소설(일본대란),3D와 실사(조이시티)등 다양한 매체를 결합시킨 새로운 장르들을 제공한다.

인터넷 콘텐츠는 만화책과 비디오로도 만들 계획이다.

"만화방"서비스는 12개 장르의 단행본 1천권으로 출발해 매달 1백권씩 추가할 예정. 유사만화 추천기능도 눈에 띈다.

검색엔진으로 원하는 만화를 찾으면 그와 비슷한 취향의 작품을 30여종 정도 함께 찾아준다.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의 페이지뷰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모든 서비스는 약 한달간 무료 서비스를 거쳐 유료화될 계획. 코믹플러스의 손상익 대표는 "인터넷 만화시장은 작가들의 인식이 바뀌고 호응이 높아지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며 "유료화의 관건이 컨텐츠라는 점에서 1백50명에 이르는 탄탄한 작가군과 독특한 서비스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학산(D3C)에 이어 시공사가 "코믹플러스"를 출항시킴으로써 만화출판사의 인터넷 시장 진출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엔 인터넷 만화가 단행본으로 출판되기도 하는등 온-오프 라인 만화시장의 경계는 갈수록 허물어지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