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중 유일하게 회원이 주인인 신원CC(대표 이동주).

모그룹이었던 신원그룹의 부도로 부침을 겪은 신원CC가 회원들의 인수로 이제 완전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

부채를 완전히 없앴고 매일매일의 영업상황을 바로 다음날 공개하는 투명경영으로 신원은 이제 국내 골프장의 신화를 창조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수 이후 올해 첫 영업결과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냈다.

내년에는 국내골프장 사상 최초로 회원들에게 배당까지 하는 선례를 만들 계획이다.

회원이 주인이라 골프장 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외부의 시각도 기우로 만들었다.

회원들을 25명씩 30개조로 나눠 조별로 유대관계를 깊게 하면서 골프장 운영에 관한 의견들을 수렴토록 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식정보 회원권시세 항공권예약 골프게임 등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면서 회원제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공평한 부킹시스템 도입과 함께 주말 황금시간대를 할애해 회원들끼리 모여 칠 수 있는 "회원의 시간"도 별도로 마련해준다.

직원과 캐디들도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기실에 신간서적들을 사들여 도서실을 만들어주고 컴퓨터 DDR 등을 비치하는 등 삶의 질을 높여주며 손님들에게 자연스레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특히 라운드도중 캐디들이 그늘집에서 먹는 음료값을 회사가 부담해 불필요한 손님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바람직한 골프장의 모습"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코스개요=에벤에셀,데이비드,솔로몬 코스 등 총 27홀 규모다.

에벤에셀 코스는 평화롭고 온화하며 여성적이다.

전반적으로 페어웨이가 넓고 코스길이가 짧아 편안함을 준다.

데이비드(다윗) 코스는 골리앗을 무너뜨린 다윗처럼 남성적인 힘이 요구된다.

2백야드가 넘는 파3와 6백야드에 육박하는 파5홀들이 즐비하다.

솔로몬 코스에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작정 앞으로 치는게 아닌 코스매니지먼트를 할줄 아는 전략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에벤에셀 7번홀(파5)의 세번째 샷 지점에 가면 저수지와 골프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버디홀,보기홀=에벤에셀 코스에서는 2번홀(파5)이 거리가 짧아 버디를 노릴만하다.

5번홀(파3) 그린은 솥뚜껑 모양인데 퍼팅하기가 만만찮다.

솔로몬 코스에서는 짧은 내리막의 2,5번홀이 쉽다.

언덕을 향해 티샷을 하는 8번홀이 가장 어렵다.

데이비드 코스의 경우 1백64야드 파3홀에서 그나마 버디가 가능하다.

5백95야드의 8번홀은 보기작전을 구사하는게 낫다.

<>클럽하우스 명물=클럽하우스 건물은 95년도 대한민국 건축대상을 받았다.

우주선이 산속에 내려앉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쌈밥정식(4인기준 4만9천원).

쇠고기와 낙지를 함께 볶아 내놓는데 담백하기 그지없다.

음식에 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는다.

야채도 직접 재배한 것이고 된장,간장 등도 담가서 사용하고 있다.

갈치조림정식(1만3천원)도 권할만 하다.

라운드후 시원한 맥주를 시키면 백김치가 안주로 나오는데 입맛을 돋워준다.

<>19번홀=신원CC는 27홀 규모에 비해 회원수가 적은 편이다.

골프장측은 앞으로 회원권을 사들여 회원 수를 더 줄일 계획이다.

올해만 7개를 사들여 소각했다.

향후 5년이내에 골프장내에 콘도건립 계획도 갖고 있다.

별도의 분양없이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031)333-1800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