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께부터 시작된 배추와 무 값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의 경기침체 탓에 농산물 소비가 위축된데다 배추와 무의 경우 경기.충청지역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급량이 지난달에 비해 큰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19일 가락동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배추 한포기(상품)의 도매 가격은 8백3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초 가격(9백50원)에 비해 12%이상 떨어진 가격대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배추값이 1천7백∼1천8백원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한달 사이 절반 가까이 폭락한 셈이다.

무값도 지난달말부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무 한개(상품)의 도매값은 1천1백원으로 조사돼 주초 가격대인 1천3백원에 비해 15%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무값의 경우 지난 5년간의 평균가격을 나타내는 표준가격(7백90원)보다는 아직도 30%이상 비싸다.

도매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소매값도 떨어졌다.

롯데 마그넷 강변점에서 배추는 9백90원(특판 행사가격),무는 1천6백80원에 팔리고 있다.

이는 지난주보다 평균 15%정도 하락한 가격대다.

농수산물공사의 김종철씨는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말까지는 배추와 무값의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