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프세계에선 아직도 플레이 순서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2주 전 열린 솔하임컵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플레이 순서에 대해 알려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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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순서는 스트로크플레이와 매치플레이,티잉그라운드와 그밖의 곳(페어웨이·러프·그린 등)으로 나눠 따져보아야 합니다.

스트로크플레이나 매치플레이를 막론하고 티잉그라운드에서는 ''오너''(honor)가,그 외의 곳에서는 홀에서 먼 위치에 있는 볼부터 플레이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골프규칙 10조).

단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플레이 순서를 어겨도 상관없습니다.

오너가 아닌 사람이 가장 먼저 티샷을 해도,홀에서 가까운 사람이 먼저 퍼팅을 해도 그 볼이 인플레이 볼이 된다는 뜻입니다.

매치플레이에서는 순서에 따라 플레이해야 합니다.

만약 오너가 아닌 사람이 가장 먼저 티샷을 하거나,홀에서 가까운 사람이 먼저 샷을 할 경우 먼저 플레이할 권한이 있는 사람은 즉시 그 스트로크를 취소할 것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요구하지 않으면 그대로 인정됩니다.

2000솔하임컵(매치플레이) 때 홀에서 상대방보다 가까운 골퍼(애니카 소렌스탐)가 먼저 플레이했다가 상대방의 요구로 그 샷을 취소하고 순서에 따라 다시 플레이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스트로크플레이나 매치플레이나 플레이 순서를 어겼다고 해서 벌타가 붙는 것은 아닙니다.

매치플레이에서만 제 순서대로 플레이할 것을 요구받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럴 경우에 한해 순서대로 다시 쳐야 합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