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비동기 방식의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G전자와 장비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19일 LG전자와 계약해 교환기 및 기지국 제어기,단말기 등 70억원 규모의 비동기식 IMT-2000 시험용 장비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계약 체결로 비동기 방식 국내기술을 선도하고 국산 상용시스템의 적기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상용서비스를 조기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이번 비동기 장비 납품계약이 정보통신부에 대해 비동기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동기식을 주장하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비동기 방식 장비를 조기에 개발하지 않을 경우 LG전자와 손잡고 비동기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사를 간접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