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임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 상장사가 대폭 늘었다.

그러나 향후 스톱옵션을 행사할 주식 대부분이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19일 스톡옵션이 처음 도입된 97년에 2개사에 불과하던 부여업체수가 98년 8개사,99년 35개사,올해 1백5개사 등 급증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부여주식수도 지난해 3천93만주에서 올해 6천3백60만주로 두배 가량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에넥스가 64만4천4백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해 전체 주식수의 14.17%로 부여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컴퓨터(13.43%),비티아이(11.98%),동아건설(11.53%),흥창(11.33%) 등도 높은 편에 속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14개 상장계열사 모두에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SK그룹은 9개 상장사 가운데 6개사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올해 이 제도를 도입하고 행사가격을 정한 1백3개사 중 단 7개사만 지난 18일 종가가 행사가격을 넘어섰으며 이들 기업의 평가익 규모는 32억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나머지 96개사는 주가가 아직 행사가격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로는 이수창 대표 등 삼성화재 임직원들과 유석열 사장 등 삼성증권 임직원들이 각각 8억9천6백만원과 8억2천2백만원의 평가익을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증권 사장에 취임한 강찬수 사장도 올해 부여받은 35만주에 대해 4억2천만원의 평가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