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을 앞두고 은행권에 감자(減資.자본금 감축) 태풍이 예상돼 주주와 은행원들에 비상이 걸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0일 "코메르츠와 정부가 6천억원의 증자를 실시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감자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자본금 2조4천8백17억원중 이미 자본잠식된 1조4백85억원 만큼을 주식병합을 통해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기존 주식 2주는 1주로 통합될 전망이다.

다음주 이사회에서 감자비율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한 한빛 광주 제주은행도 기존 주주의 책임을 묻는다는 차원에서 감자가 단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대주주인 한빛은행은 주식병합방식으로 2 대 1 감자가 실시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광주와 제주은행은 주식소각 방식을 통해 대대적인 감자가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은행도 공적자금을 받게 된다면 감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