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가 자국내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산 세탁기와 냉장고에 대해 덤핑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산티아고 무역관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최근 한국 및 브라질산 세탁기와 냉장고에 대해 자국 제조업체인 CTI사의 제소를 받아들여 덤핑조사를 개시키로 결정했다.

한국산 세탁기 냉장고는 좋은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가격,품질경쟁력까지 갖춰 현지 토착기업인 CTI사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시장 점유율도 세탁기는 83%,냉장고는 품목별로 61∼68%에 달하고 있다.

이들 품목의 대칠레 수출은 올들어 8월까지 세탁기 1천7백만달러,냉장고 5백8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와 39.1% 각각 줄었다.

KOTRA는 칠레 전산통계를 인용해 세탁기 수입단가가 대당 97년 2백29달러에서 99년 1백65달러로,냉장고는 97년 2백79달러에서 99년 2백22달러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며 원화가치가 상향안정세를 보였던 지난해 수입단가가 떨어진 점을 설명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