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실적호전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IMF체제 당시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종목이 아직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화천기계 경인양행 한독약품 이구산업 등의 주가(18일 기준)는 IMF체제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98년 6월16일(280.00)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제지 대창공업 신무림제지 한국쉘석유 부산도시가스 동일제지 호남석유화학 신대양제지 대림통상 한국코아 한국화인케미칼 등도 IMF체제 당시보다 주가가 낮은 종목들이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이들 기업은 상반기 실적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증가율이 모두 플러스이거나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종목 가운데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재무리스크가 작은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영업실적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이 최악이었던 때보다 현 주가가 낮은 상태라면 과도하게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