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에서 개최된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역대 가장 많은 26개국 회원국(EU포함) 정상들이 모인 "외교올림픽"으로 불리고 있다.

20일~21일 이틀간의 짧은 일정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은 다자. 양자회담으로 이어지는 마라톤회의를 통해 두 대륙간 화해와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이번 회의 의장인 김대중 대통령 등 회원국 정상들은 개회식 직후 각기 2시간30분씩 배정된 정치.안보분야 1차회의와 경제.재무분야 2차회의를 소화해 내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각국 정상들도 회의 틈틈이 시간을 내 유럽.아시아 국가간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다자회의 틀내에서 상호 협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등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국을 알리기 위한 세일즈외교에도 치중했다.

정치.안보분야 정상회담의 가장 큰 수확은 참가국 정상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