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와 뉴욕증시의 함수관계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내년에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결정될 때까지 앞으로 1년간 미국증시가 평년작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최근 보도했다.

근거는 올해가 뉴욕을 연고로 한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부딪치는 이른바 ''서브웨이(지하철) 시리즈'' 해라는 점.두팀의 홈구장을 지하철로 오고 갈 수 있다는 뜻에서 서브웨이 시리즈라고 불린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맞대결을 벌이는 올해 월드시리즈는 미 프로야구 사상 14번째 서브웨이 시리즈다.

그런데 통계를 보면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서브웨이 시리즈 우승팀이 결정되는 10월말부터 새 우승팀이 나오는 이듬해 10월말까지 평균 6%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다우지수의 연평균 상승률 7.6%보다 1.6%포인트 밑돈다.

특히 마지막 서브웨이 시리즈였던 56년과 올해의 상황은 여러 면에서 닮았다.

56년 당시에도 아랍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발발했으며 다우지수는 8.1% 하락했다.

메츠와 양키스의 전력도 ''뉴욕증시-월드시리즈'' 상관관계를 믿는 투자자들을 우울하게 만든다.

메츠는 첫 월드시리즈 진출해인 69년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거뒀지만 그해 가을은 8년 동안 지속됐던 장기호황의 끝이었고 다우지수도 그 후 1년 동안 11.7% 하락했다.

양키스도 다른 팀과 대결했을 때 서브웨이 시리즈에 비해 다우지수가 평균치의 2배 가까운 12.4%의 상승률을 보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