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얕보다간 큰 코 다쳐요"

한국의 20대 주요 여성 벤처 CEO들이 한데 뭉쳐 모임을 만들었다.

최근 결성된 "클럽 크리스털(Club Crystal)"이 바로 화제의 모임.

이 클럽의 회원이 되기 위해선 다음 세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우선 여성이고 20대며 CEO(최고 경영자)라는 것.

임신 및 육아 포털 사이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베베타운 박신영(26) 사장, 사이버 우체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드포스팅 권은정(26) 사장, 온라인 카드 서비스 업체인 인터카드넷 김경진(25) 사장, 게임과 웹 솔루션을 제공하는 웹포러스 김세은(26) 사장, 인터넷 무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셔틀트레이드 김현수(26) 사장, 무선 게임 개발 업체 컴투스 박지영(26) 사장 등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매월 정기 모임을 갖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친목 도모는 물론 사업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것.

신규 사업 아이템에 대한 컨소시엄 구성과 다른 여러 벤처모임과의 활발한 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터카드넷 김경진 사장은 "간단한 회사설명과 자기 소개로 만남을 시작했지만 곧 같은 세대며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는 동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클럽 크리스털은 당분간 공식적인 단체 성격에서 탈피, 모임의 대표와 집행부를 따로 두지 않는다.

대신 회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베베타운 박신영 사장은 "벤처위기론을 극복하기 위해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20대 여성 벤처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뭉쳤다"며 "이 모임을 통해 여성 벤처 CEO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02)546-9301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