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40%의 고수익을 보장하면서 다단계 판매 형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온 유사금융업체들이 무더기로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22일 IMI컨설팅 에이스퍼시픽 월드밸류 삼환크레디트 MBS엔젤투자조합 등 5개사를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

이들은 금융당국과 검찰의 단속후에도 이름만 바꿔가며 계속 영업해 온 것으로 드러나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IMI컨설팅은 지난 7월 윤태열 전 대표등 회사관계자 19명이 구속됐으나 이후 직원들이 한길벤처캐피탈 한길인베스트밸류 리딩벤처트러스트 리딩월드컴 등으로 상호만 바꿔가며 영업해 오다 적발됐다.

이 회사는 서울과 대구 광주등 10개 지점을 설치,전국망을 구축한 뒤 40∼50대 주부와 퇴직자들에게 월 3%대의 확정배당금을 보장하며 다단계 방식으로 영업을 확대해왔다.

에이스퍼시픽은 1년이상 투자하면 월 4%의 확정배당을 약속한다는 미끼를 던져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드밸류 삼환크레디트 MBS엔젤투자조합 등도 월 평균 2∼4%의 수익을 보장하면서 불법영업을 해 금감원의 제재를 받게 됐다.

정기승 비은행감독국장은 "유사금융업체들은 고수익을 미끼로 독버섯처럼 서민층을 파고들고 있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작년 부산지역 파이낸스사태와 같은 금융피해가 우려돼 검찰에 즉각적인 조치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