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밖의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세계 PC(개인용 컴퓨터) 판매가 연말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의 PC·반도체담당 투자분석가 스티브 포투나는 20일 "3·4분기 중 비교적 호조를 보인 세계 PC 출하는 4·4분기에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그는 최근 유럽지역의 PC 판매가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지만 아시아지역에서는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릴린치가 이날 내놓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4분기 중 세계 PC 출하량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8.3% 늘어났다.

이같은 신장률은 지난 2·4분기(14.5%)보다 높아진 것이다.

메릴린치 보고서의 영향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컴팩 휴렛팩커드 델컴퓨터 등 PC메이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