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지상강좌] (20.끝) 'ERP와 e-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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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섭 < 이사. seungseop.ryum@kr.pwcglobal.com >
불과 일년 전만 해도 기업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전사적 자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였다.
하지만 최근 e비즈니스의 등장으로 ERP는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마저 든다.
일부에선 "진부한 ERP를 버리고 e-비즈니스로 가야하지 않는가" 라는 신속한 방향 선회를 구상하기도 한다.
ERP없는 e비즈니스의 구현은 "넓은 고속도로와 시내 이차선 도로"에 비유될 수 있다.
예를 들어지방도시가 지역 발전을 위해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한다고 하자.
이때 제한된 예산 때문에 도시 내부는 기존의 비좁은 이차선 도로로 방치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도시는 외부에서 밀려오는 많은 차량들로 정체 될 수 밖에 없다.
누구도 그러한 교통 행정을 훌륭하다고 할 수 없으며 지역 발전 또한 요원해진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e비즈니스를 통해 획기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하더라도 기업내부에서 효율적으로 일처리를 못한다면 혼잡한 지방도시와 다를 바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 "고속도로"의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
<>ERP 구현을 통한 이점=ERP는 표준화와 통합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 부서가 관련업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다른 부서가 중복된 작업없이 활용하며 회사내 모든 부서가 동일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승용차 제조업체의 경우 고객으로부터 3천cc모델 구매 요청을 접수한 영업사원은 이를 자사 ERP 시스템에 판매 정보로 입력하고,물류 부서는 이 정보를 통해 배송을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차량이 출고됨과 동시에 생산관리부서가 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재생산계획을 수립하고,구매 부서는 그에 필요한 자재 구매를 협력사에 요청하게 된다.
ERP는 이처럼 정보측면에서의 "표준화와 통합" 외에도 기업의 업무혁신을 가능케 한다.
판매에서 생산, 그리고 구매에 이르는 업무 흐름이 효율적으로 정비되지 않으면 정보 또한 표준화와 통합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
<>e비즈니스 구현을 통한 이점=앞서 ERP가 기업 내부의 정보 및 업무 효율화를 가능케 한다면 e비즈니스는 또 다른 차원의 이점을 기업에게 제공한다.
e비즈니스를 통해 기업은 신속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획득하여 구매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동반자들(공급업체 하청업체 고객 등)과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과 새로운 관계를 정립,새로운 방식의 사업을 하게 된다.
자동차 회사가 e비즈니스를 구현하는 경우 고객 측면에서 이 회사는 더 이상 "회사"가 고안한 디자인과 똑같은 선택 사항의 자동차를 만들지 않는다.
이 회사는 고객들과 정보 공유를 통해 고객이 어떠한 디자인과 사항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이뤄지게 된다.
다른 관련 기업들과 인터넷 정보망을 공유하고 가상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시장에 참여한다.
핵심 자원과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는 가장 저렴하게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상대와 협력함으로써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때에 제공할 수 있다.
<>ERP와 e비즈니스의 관계=ERP와 e비즈니스가 기업에 주는 이점들은 많은 부문에서 유사하지만 그 본질은 다르다.
ERP는 회사 조직 내부의 정보와 프로세스를 통합하며 표준화하는 내부 효율성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하지만 e비즈니스의 경우 회사 자체 뿐만 아니라 고객에서부터 협력 업체 및 구매자까지 연결된 외부요소 통합에 무게를 싣고있다.
ERP가 개별 회사의 정보 및 업무 효율화에 그치는 반면 e비즈니스는 앞서 예를 든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처럼 자동차를 만들고 파는 방식 및 파트너와의 관계 자체를 혁신하는데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렇게 본질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는 ERP와 e-비즈니스 사이에는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
e비즈니스는 ERP를 이룬 선진 기업에서 시작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ERP를 통해 기업 내부의 통합을 이룬 후 변화된 기술과 시대에 맞춰 고객과 기업,공급업자의 통합으로 시야를 확대했다.
따라서 ERP가 제 기능을 발휘할 때 e비즈니스를 둘러싼 각 파트너들간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결국 ERP는 e비즈니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ERP를 정착시키는데 최소 1~2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들이 ERP와 e비즈니스를 별개로 여긴다면 e비즈니스 환경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어려워진다.
기업들은 ERP를 e비즈니스 구현을 위한 하나의 기본요소로서 e비즈니스 환경 안에서 신속히 구현해야 한다.
e비즈니스 사업을 ERP와 통합하는 경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e비즈니스는 단기적인 소규모 개별사업들의 결합체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업은 이러한 e비즈니스 사업을 ERP 시스템과 전사적 전략하에 통합.조정하는 것을 간과하기 쉽다.
그 결과 기업은 내부적으로 개별적 e비즈니스 프로세스들을 비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혼동스럽게 한다.
e비즈니스를 ERP와 통합하는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업이 e비즈니스와 ERP 시스템을 통합하지 않는다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결국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대한 불신은 e비즈니스의 실패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우리는 e비즈니스 환경하에서 ERP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 보았다.
ERP와 e비즈니스가 새로운 환경하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호 긴밀하게 통합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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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지난 4월부터 연재돼왔던 "e비즈니스 지상강좌"는 이번 호로 끝맺습니다.
후속강좌로 가칭 "산업별 e비즈니스 전략"을 다음달부터 연재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
불과 일년 전만 해도 기업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전사적 자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였다.
하지만 최근 e비즈니스의 등장으로 ERP는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마저 든다.
일부에선 "진부한 ERP를 버리고 e-비즈니스로 가야하지 않는가" 라는 신속한 방향 선회를 구상하기도 한다.
ERP없는 e비즈니스의 구현은 "넓은 고속도로와 시내 이차선 도로"에 비유될 수 있다.
예를 들어지방도시가 지역 발전을 위해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한다고 하자.
이때 제한된 예산 때문에 도시 내부는 기존의 비좁은 이차선 도로로 방치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도시는 외부에서 밀려오는 많은 차량들로 정체 될 수 밖에 없다.
누구도 그러한 교통 행정을 훌륭하다고 할 수 없으며 지역 발전 또한 요원해진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e비즈니스를 통해 획기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하더라도 기업내부에서 효율적으로 일처리를 못한다면 혼잡한 지방도시와 다를 바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 "고속도로"의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
<>ERP 구현을 통한 이점=ERP는 표준화와 통합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 부서가 관련업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다른 부서가 중복된 작업없이 활용하며 회사내 모든 부서가 동일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승용차 제조업체의 경우 고객으로부터 3천cc모델 구매 요청을 접수한 영업사원은 이를 자사 ERP 시스템에 판매 정보로 입력하고,물류 부서는 이 정보를 통해 배송을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차량이 출고됨과 동시에 생산관리부서가 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재생산계획을 수립하고,구매 부서는 그에 필요한 자재 구매를 협력사에 요청하게 된다.
ERP는 이처럼 정보측면에서의 "표준화와 통합" 외에도 기업의 업무혁신을 가능케 한다.
판매에서 생산, 그리고 구매에 이르는 업무 흐름이 효율적으로 정비되지 않으면 정보 또한 표준화와 통합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
<>e비즈니스 구현을 통한 이점=앞서 ERP가 기업 내부의 정보 및 업무 효율화를 가능케 한다면 e비즈니스는 또 다른 차원의 이점을 기업에게 제공한다.
e비즈니스를 통해 기업은 신속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획득하여 구매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동반자들(공급업체 하청업체 고객 등)과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과 새로운 관계를 정립,새로운 방식의 사업을 하게 된다.
자동차 회사가 e비즈니스를 구현하는 경우 고객 측면에서 이 회사는 더 이상 "회사"가 고안한 디자인과 똑같은 선택 사항의 자동차를 만들지 않는다.
이 회사는 고객들과 정보 공유를 통해 고객이 어떠한 디자인과 사항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이뤄지게 된다.
다른 관련 기업들과 인터넷 정보망을 공유하고 가상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시장에 참여한다.
핵심 자원과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는 가장 저렴하게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상대와 협력함으로써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때에 제공할 수 있다.
<>ERP와 e비즈니스의 관계=ERP와 e비즈니스가 기업에 주는 이점들은 많은 부문에서 유사하지만 그 본질은 다르다.
ERP는 회사 조직 내부의 정보와 프로세스를 통합하며 표준화하는 내부 효율성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하지만 e비즈니스의 경우 회사 자체 뿐만 아니라 고객에서부터 협력 업체 및 구매자까지 연결된 외부요소 통합에 무게를 싣고있다.
ERP가 개별 회사의 정보 및 업무 효율화에 그치는 반면 e비즈니스는 앞서 예를 든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처럼 자동차를 만들고 파는 방식 및 파트너와의 관계 자체를 혁신하는데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렇게 본질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는 ERP와 e-비즈니스 사이에는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
e비즈니스는 ERP를 이룬 선진 기업에서 시작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ERP를 통해 기업 내부의 통합을 이룬 후 변화된 기술과 시대에 맞춰 고객과 기업,공급업자의 통합으로 시야를 확대했다.
따라서 ERP가 제 기능을 발휘할 때 e비즈니스를 둘러싼 각 파트너들간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결국 ERP는 e비즈니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ERP를 정착시키는데 최소 1~2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들이 ERP와 e비즈니스를 별개로 여긴다면 e비즈니스 환경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어려워진다.
기업들은 ERP를 e비즈니스 구현을 위한 하나의 기본요소로서 e비즈니스 환경 안에서 신속히 구현해야 한다.
e비즈니스 사업을 ERP와 통합하는 경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e비즈니스는 단기적인 소규모 개별사업들의 결합체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업은 이러한 e비즈니스 사업을 ERP 시스템과 전사적 전략하에 통합.조정하는 것을 간과하기 쉽다.
그 결과 기업은 내부적으로 개별적 e비즈니스 프로세스들을 비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혼동스럽게 한다.
e비즈니스를 ERP와 통합하는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업이 e비즈니스와 ERP 시스템을 통합하지 않는다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결국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대한 불신은 e비즈니스의 실패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우리는 e비즈니스 환경하에서 ERP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 보았다.
ERP와 e비즈니스가 새로운 환경하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호 긴밀하게 통합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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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지난 4월부터 연재돼왔던 "e비즈니스 지상강좌"는 이번 호로 끝맺습니다.
후속강좌로 가칭 "산업별 e비즈니스 전략"을 다음달부터 연재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