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7.60포인트(3.22%) 하락한 528.37에 마감됐다.

10포인트 가량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및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20일 대규모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추가상승에 실패하자 투신사등 국내 기관들도 차익매물을 내놓기에 바빴다.

개장초 자사주매입으로 5.7% 오름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수주문이 끊어지면서 약세로 기울자 전체시장이 영향을 받는 양상이었다.

외국인의 매도세로 선물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현물주식을 팔고 선물을 사는 매도차익거래가 4백46억원에 달하면서 매물압박을 가중시켰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억주 가량 줄어든 2억7천만주를 기록했다.

◆특징주=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중 한국통신을 제외하곤 모두 내렸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3.90% 내렸으며 현대전자는 하한가 부근까지 떨어졌다.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감자 가능성으로 은행주가 큰 타격을 받았다.

외환은행은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으며 한빛 조흥은행은 10%이상 내렸다.

삼성 현대 LG투자증권등 증권주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주 약세와 대조적으로 중소형 개별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자사주취득을 결의한 진양을 비롯해 세원화성 피어리스등 중소형 개별종목에서 37개의 상한가가 나왔다.

◆진단=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재현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주식을 사려는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