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 동방상호신용금고 부회장은 "나를 통해 금융감독원 장 모 국장에게 거액이 흘러들어갔다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금감원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서 "나는 그저 평범한 가정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을 비롯한 사채업자들에게 정 사장이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정 사장이 한국디지탈라인이 어렵다면서 찾아왔길래 지난달 20일과 26일 두차례에 걸쳐 50억원을 빌려주는 등 지금까지 2백여억원을 지원해 줬지만 아직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그러나 "지난 9월 한국디지탈라인이 자금난에 처하자 정 사장이 계속해서 자금지원을 요청했지만 내가 지원을 거부하자 정씨가 앙심을 품고 악성루머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