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서베이] 의료기기 산업 : 부가가치율 31.8%...'전자'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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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산업은 기술에 의한 진입장벽이 높은 전형적인 선진국 독점형 산업이다.
미국 일본 유럽이 전체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소모품 등 기초 의료장비에 치중해왔던 한국 의료기기 산업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초음파영상진단기 인공신장기 전기수술기 등 첨단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전자 의료기기 시대가 열리고 있다.
수출전선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의료기기 산업을 살펴본다.
<>의료기기 산업의 특성=의료기기 산업은 전자 전산 기계 물리 화학 등 이공기술에 의학 생리학 등이 필요한 대표적인 다학제간(Interdisciplinary)산업으로 꼽힌다.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만한 시장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꽃을 피울 수 있는 분야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연구개발비 회수조차 어렵지만 일단 개발비 회수만 끝나면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자 의료기기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31.8%정도로 전자 산업 전체(26.3%)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보건과 직결되기 때문에 수입규제와 관세가 거의 없는 것도 특징.
인체를 다루기에 품질에 대한 균일성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시장 역시 안정적이고 보수적이어서 신규 업체의 진출이 힘들다.
반면 한번 확보한 시장은 철옹성같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현황=의료기기 산업은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하고 기술집약형인 고부가가치 산업.따라서 고급 인력이 풍부한 한국에 적합하다.
특히 벤처 산업의 성장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기술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지난 6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주사기같은 기초 장비 생산에 주력하던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80년대 중반이후 초음파영상진단기 등 기술집약적인 제품을 개발해 해외시장까지 개척하고 있다.
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4백여개에 달하는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은 지난해 6천8백70억원어치의 제품을 생산했다.
전년과 비해 50%이상 늘어난 것이다.
메디슨(초음파) 삼성GE의료기기(초음파) 신흥(치과용진료장치) 한신메디칼(멸균기) 등이 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수출도 전년에 비해 14% 증가한 2억8천7백만달러를 달성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초음파영상진단기는 전체 수출의 38%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입 역시 36%가량 증가한 6억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품목은 인공관절(4%) 초음파영상진단기(3.9%) MRI(3.5%) 등 첨단 의료기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아직 구조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의료비 가운데 차지하는 의료기기와 의료소모품은 각각 1조2천억원 정도로 비슷했다.
전체 의료기기 생산 업체의 5% 안팎을 차지하는 대형 업체들이 전체 생산액의 40% 가량을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의 전망=오는 2030년께면 국내 인구 10명 가운데 2명은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노령화에 따른 여러 질환의 증가로 이를 예방.치료.진단하는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척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활여건이 나아질수록 고품질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걸림돌도 없지 않다.
최근 의료계의 의약분업 파동이 장기화됨에 따라 많은 의료기기 업체들이 도산위기를 맞는 등 휘청거리고 있다.
수출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미국의 FDA인증과 유럽의 CE마크를 받지 못한 업체들은 이것 역시 힘든 처지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미국 일본 유럽이 전체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소모품 등 기초 의료장비에 치중해왔던 한국 의료기기 산업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초음파영상진단기 인공신장기 전기수술기 등 첨단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전자 의료기기 시대가 열리고 있다.
수출전선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의료기기 산업을 살펴본다.
<>의료기기 산업의 특성=의료기기 산업은 전자 전산 기계 물리 화학 등 이공기술에 의학 생리학 등이 필요한 대표적인 다학제간(Interdisciplinary)산업으로 꼽힌다.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만한 시장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꽃을 피울 수 있는 분야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연구개발비 회수조차 어렵지만 일단 개발비 회수만 끝나면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자 의료기기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31.8%정도로 전자 산업 전체(26.3%)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보건과 직결되기 때문에 수입규제와 관세가 거의 없는 것도 특징.
인체를 다루기에 품질에 대한 균일성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시장 역시 안정적이고 보수적이어서 신규 업체의 진출이 힘들다.
반면 한번 확보한 시장은 철옹성같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현황=의료기기 산업은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하고 기술집약형인 고부가가치 산업.따라서 고급 인력이 풍부한 한국에 적합하다.
특히 벤처 산업의 성장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기술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지난 6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주사기같은 기초 장비 생산에 주력하던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80년대 중반이후 초음파영상진단기 등 기술집약적인 제품을 개발해 해외시장까지 개척하고 있다.
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4백여개에 달하는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은 지난해 6천8백70억원어치의 제품을 생산했다.
전년과 비해 50%이상 늘어난 것이다.
메디슨(초음파) 삼성GE의료기기(초음파) 신흥(치과용진료장치) 한신메디칼(멸균기) 등이 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수출도 전년에 비해 14% 증가한 2억8천7백만달러를 달성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초음파영상진단기는 전체 수출의 38%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입 역시 36%가량 증가한 6억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품목은 인공관절(4%) 초음파영상진단기(3.9%) MRI(3.5%) 등 첨단 의료기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아직 구조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의료비 가운데 차지하는 의료기기와 의료소모품은 각각 1조2천억원 정도로 비슷했다.
전체 의료기기 생산 업체의 5% 안팎을 차지하는 대형 업체들이 전체 생산액의 40% 가량을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의 전망=오는 2030년께면 국내 인구 10명 가운데 2명은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노령화에 따른 여러 질환의 증가로 이를 예방.치료.진단하는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척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활여건이 나아질수록 고품질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걸림돌도 없지 않다.
최근 의료계의 의약분업 파동이 장기화됨에 따라 많은 의료기기 업체들이 도산위기를 맞는 등 휘청거리고 있다.
수출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미국의 FDA인증과 유럽의 CE마크를 받지 못한 업체들은 이것 역시 힘든 처지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