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우(이화여자대학교 공과대학 환경학과 부교수)

이번 심사에서 바이오분야 업체들의 심사기준은 해당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의 기술적 및 경제적 가치와 기술적 타당성을 주로 평가했다.

우선 바이오분야의 경우 일반적으로 선진국이나 이미 코스닥에 등록된 바이오업체들은 많은 기술적 경제적 투자를 요하는 고난도 기술,예를 들면 유전자 조작 등에 바탕을 둔 업체들이 많이 있으나 한경핫*벤처100에 선정된 업체들은 보다 현실적인 시장을 겨냥해 실용기술을 핵심기술로 하고 있었다.

이는 보다 직접적이고 신속한 시장진입과 보다 많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환경분야의 경우 대기 수질 폐기물 등을 망라한 환경오염제어 장비 및 시설들이 핵심기술의 대부분이었다.

환경오염도에 있어 OECD국가들 중 최하위권이며 일반적인 국민들의 관심에 비하여 여러가지 여건상 사업화가 용이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우리나라 환경벤처분야에서 이러한 오염제어 기술개발에 중점을 둔 벤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사실이다.

특히 수질보전에 중점을 둔 업체들이 많았으며 기술적인면에서 기존의 접근방법과 아주 다른,환경공학에서 적용하지 않았던 특이한 기술을 그 핵심내용으로 하는 업체들이 몇몇 있었다.

그러나 상당수의 업체들이 기술명만 나열하고 기술보안을 이유로 과학적 및 공학적 근거는 물론 실제 테스트결과 등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왜 이 기술이 실현 가능한가 에 대한 설명이 투자유치는 물론이고 매출증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벤처열풍이 도래하여 벤처라는 이름만으로도 투자하는 벤처호경기가 되돌아온다 하여도 철저한 검증을 거친 합리적인 기술만이 살아남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