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앞 사람이 사려는 빵을 다 사가서 너무 럭키하게 제가 새로 갓 나온 빵을 받게 됐지 뭐예요?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야!"지난해 최고의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꼽히는 장원영의 '럭키비키' 마인드. 불운한 상황도 달리 보면 행운 가득한 순간이 된다는 이 긍정적 사고는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온라인은 물론이고 오프라인에서도 많은 이들의 입에서 "럭키비키잖아~"라는 말이 나오게 했다.'럭키비키 신드롬'에 이어 이번에는 장원영이 언급한 책 '초역 부처의 말'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 돌풍 중이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장원영은 "읽으면 위로가 된다"면서 부처의 말을 현대어로 재해석해 옮긴 이 책을 언급했다. 덱스가 진행하는 유튜브에서도 '초역 부처의 말'을 소개하며 "(앞서 추천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보다 더 좋았다. 난 이게 너무너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어떠한 사상이나 철학도 모두 버린다'라는 구절이 인상 깊었다고 밝힌 그는 "나만의 생각에 사로잡히는 순간부터 집착이 고통을 낳는다"라며 2004년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숙한 발언을 조목조목 이어갔다. "보상 없는 고통은 없다"라는 마음으로 연예계 생활 및 개인의 삶에 임하고 있다고도 했다.그의 깨우침은 '럭키비키' 이상의 파급력을 보였다. '초역 부처의 말'은 교보문고 1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판매량이 56.3% 급증했다. 예스24에서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꺾고 1월 5주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장원영이 지난해
“저기요, 계십니까! 좀 나와보세요!”1909년 어느 여름날 밤, 프랑스 파리 근교의 커다란 저택 앞. 대문을 쿵쿵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나온 중년 여성은 낯선 청년과 마주쳤습니다. 청년의 옆에는 그녀의 아들이 술에 만취해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아드님 친구인데요, 술을 마시고 너무 취해서 제가 데려왔습니다.” “참, 매번 이게 뭐 하는 짓인지…. 고마워요. 다음에 밥이나 한 번 먹으러 와요.”어머니와 아들의 친구가 한 번쯤 나눌 법한 평범한 대화. 그런데 둘 사이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습니다. 그녀가 아들을 부축해 들어간 뒤에도, 청년은 닫힌 대문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청년은 훗날 회고했습니다. “내가 꿈꾸던 여인을 만났다”라고요. 가슴이 뛰었던 건 그녀도 마찬가지. 그녀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를 만나고 두 번째 청춘이 찾아왔다.”그녀의 이름은 수잔 발라동(1865~1938). 나이는 44세였습니다. 반면 청년 앙드레 우터(1886~1948)는 고작 23세로, 발라동보다 스물한 살이나 어렸습니다. 심지어 그는 발라동의 아들보다도 세 살 아래였습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사랑은 세계 예술계에 하나의 혁명을 일으키게 됩니다. ‘몽마르트르의 여인’으로 불렸던 화가 수잔 발라동의 예술과 파란만장한 삶, 그리고 사랑 이야기. 어머니라는 이름‘아버지: 없음.’1865년 9월 제출된 발라동의 출생증명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 시절 가난한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이런 기록은 ‘사형 선고’로 받아들여지곤 했습니다. 태어난 아기 100명 중 4명이 버려지던, 먹고 살기 힘든 시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점심 시간 서울 종로구 ‘애슐리 퀸즈’. 지하 1층에 있는 이 뷔페 레스토랑 입구엔 인근 직장인들이 길게 줄을 섰다. ‘런치 뷔페 1만9900원’이라는 간판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다. 이 건물 안에 있는 다른 식당들이 비교적 한산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곳 점심엔 각종 요리부터 과일, 커피와 간단한 디저트도 포함돼 있다.인근 소재 기업 직원 박모 씨(35)는 “이 근방에서 국밥이나 냉면 한그릇에 커피 한 잔 마시면 2만원 훌쩍 넘는 돈을 써야 하는데 뷔페에선 2만원 안쪽으로 커피에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외식 물가가 뛰면서 직장 회식이나 친구 모임을 하면 식사비 뿐 아니라 자리를 옮겨 커피 한 잔 하기도 부담되는 시대다. 서울 시내 식당에서 4인 가족이 삼겹살을 먹으면 10만원은 기본인 상황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갖춘 뷔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운영하는 '패밀리 뷔페'의 경우 수준급 퀄리티에 최소 1만~2만원대로 전채부터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한 번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저가 뷔페 레스토랑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한때 부진에 빠졌던 패밀리 뷔페 레스토랑들의 매출이 다시 늘었다. 대표적 뷔페 레스토랑이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다. 애슐리는 2018년 103개였던 매장을 2021년 59개까지 줄여야 할 정도로 코로나19 기간 고전했다. 하지만 고물가 기조 속 '2만원대 뷔페' 전략으로 인기를 모으며 지난해 110개점으로 성장했다. 애슐리퀸즈 평일 점심 가격은 1만9900원, 저녁 가격은 2만5900원으로 다른 뷔페보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