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서비스의 비즈니스모델(BM)은 똑같다?''

대형 포털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 내용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아지고 있다.

검색이나 커뮤니티 포털을 지향하던 업체들이 이제는 너도나도 ''종합포털''을 내세우며 ''닮은 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검색은 야후''''e메일은 다음'' 등은 옛말이 돼 버렸고 첫화면 구성조차 콘텐츠 커머스 커뮤니티 등의 순서로 동일하다.

최근에는 만화 수능 메신저 등의 서비스도 일률적으로 덧붙여 이같은 추세를 반영했다.

''관문''을 뜻하는 ''포털''업체들이 자체 서비스를 대거 확대,''정거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포털에서 종합포털로=네띠앙은 이달초 사이트를 전면개편하며 기존의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종합포털로 탈바꿈했다.

쇼핑 사람찾기 만화 수능 등의 서비스를 추가한데 이어 검색과 홈페이지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디렉터리 검색으로 잘 알려진 야후코리아는 올들어서만 채팅 홈페이지 클럽 등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했으며 엔터테인먼트를 크게 보강해 회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컴 역시 최근 합병을 마무리한 한게임의 게임 콘텐츠와 쇼핑 만화 메신저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종합포털을 공식 선언하며 콘텐츠 커뮤니티를 크게 강화한 다음.

검색 쇼핑 만화 메신저 사람찾기 등을 차례로 추가해 업계를 이끌고 있다.

정통 커뮤니티 사이트인 프리챌과 채팅사이트 하늘사랑도 종합포털로 이동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한편 지난달초 공식 출범한 코리아닷컴은 처음부터 종합포털을 선언하며 시장에 뛰어든 사례.

e메일 검색 커뮤니티 등 포털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원인과 전망=''전문'' 포털업체들이 이처럼 ''종합''을 내세우는 것은 온라인산업의 ''파이'' 자체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또 회원들의 로열티(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사이트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네티즌이 오래 머물게 되며 이것이 곧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너도나도 종합포털로 전환하고 있지만 주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가 선점업체에 집중되는 등 시장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면서 "제대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서버 증설등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