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에 이어 김일주 성남중원지구당 위원장도 24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오랜 신앙적 인연을 들면서 YS에게 "정치에 관한한 ''식물인간''이 되고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신앙인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충현교회 집사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이날 A4 용지 두쪽 분량의 서한에서 "저는 김영삼 장로님과 함께 30여년을 같은 교회에 다녔다"면서 "이제 야인으로 돌아간 김 장로께서는 교회의 이름으로 삼가고, 절제하며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산악회 현판식 때 장로님 곁에 서 있던 인물들의 면면을 보니 권력이나 배경이 없으면 하루도 심심해서 견딜 수 없는 분들이었다"며 "그들에게 휘둘리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