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여.여 의원들은 24일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울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이근영 금감위원장의 특별보고를 받고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야당 의원들은 특히 정현준 이경자 등 관련자의 로비의혹과 장래찬 금감원 국장이 직무.직위를 이용해 정씨의 뒤를 봐준 게 아닌지를 캐내는데 주력했다.

이에 대해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책임이 있다면 장 국장의 직속상관이었던 김성희 수협 부회장(당시 금감원 부원장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성헌 의원)이 위원장이 부임당시부터 장 국장이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는데.

"지난 8월 부임뒤 국장들의 신상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장국장의 직무능력이나 업무자세에 대한 비난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보직을 박탈했다.

사전에 몰랐다."

-정현준 씨 주장에 대해 확인된 것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 없다.

정씨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협조하지 않았다."

-동방금고의 이상징후는 어떻게 발견했나.

"상시감시 과정에서 동방금고의 여신이 올들어 4백억원이상 늘고 신용여신이 급증해 포착하게 됐다."

-장 국장의 비리에 대해 누가 책임지나.

"경위를 상세히 조사해보고 내가 책임질 사항이 있으면 책임지겠다."

-(박병석의원)유일반도체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과 관련 금감원의 조사를 받게되자 무마하기 위해 이경자씨에게 10억원의 로비자금을 건넸다는데.

"작년 8월 유일반도체를 조사한것은 사업보고서에 기재 누락 탓이다.

BW의 발행가액이 1억1백만원에 불과한데 이를 무마하려고 10억원을 뿌렸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이경자씨는 동방금고에서 법적지위 없이 부회장 직함으로 경영을 좌우했는데. "지분이 11% 있지만 부회장은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다.

동방금고 사옥 12층에 그의 사무실이 있다."

-(임태희 의원)불법대출 관련 계좌추적은 어디까지이고 언제 결과가 나오나.

"정현준,이경자와 관련인물 등 불법대출 관련자의 계좌는 모두 조사중이다.

금주말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이경재 의원)정 씨 말이 사실이라면 장 국장은 한국디지탈라인 11억원,평창정보통신 5억7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셈인데. "장국장이 정사장이 만든 사설펀드에 돈을 넣었고 주가가 폭락하자 정 사장이 메워줘 장 국장도 손실을 회수했다."

-(박주선 의원)차제에 금감원 직원들도 재산등록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임원이상만 등록하지만 자체적으로 국장급도 재산취득 처분에 따른 변동사항을 보고받도록 연구하겠다.

장국장의 재산은 감사실에서 조사중이다."

-(엄호성 의원)동방금고와 대신금고의 특검하는 검사역중 장국장과 같이 일했던 사람은.

"11명이 특검하고 있는데 팀장 2명은 새로 온 사람이고 팀원중에 3명이 있다."

-(김민석 의원)문제가 된 뒤 장국장과 연락이 됐나.

"본인이 몇차례 전화를 해왔다.

사설펀드 투자는 시인하면서 친형처럼 모시던 분의 부인 것을 대신 넣은 것이라고 하면서 끊었다.

-(김원길 의원)장 국장 사건이 개인비리인가,직무 직위를 이용한 부정부패인가.

"정현준과 장국장이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직위를 이용한 비리는 없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