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韓通 '방만 경영' 뼈아픈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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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의 ''방만한 경영''이 또다시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한국통신의 경영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하루종일 끊이지 않았다.
한국통신의 ''방만한 경영''은 국감장의 단골 메뉴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통신 완전민영화계획이 발표된 뒤여서인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마다 경영효율이 형편없다고 호통을 쳤다.
한국통신 이계철 사장은 국감 서두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경영안정화를 도모했다"고 보고했다.
또 98년이후 전체 종업원의 20%에 가까운 1만1천5백여명을 감원했고 지난해 3천8백억여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올해는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사장의 업무보고가 끝나기가 무섭게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허운나 의원은 "한국통신의 경영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단정하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편하게,그것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횡포 속에 안주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같은 당의 정동영 의원은 "근로자 한 사람당 매출에서 미국 AT&T는 42만2천달러,일본 NTT는 41만8천달러인데 비해 한국통신은 21만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의 비판은 더욱 신랄했다.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은 "한국통신 자회사에서 사장의 박사과정 등록금을 회사 돈으로 지급한 일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춘 의원은 "올해 근로자 임금을 5.5% 올리면서 임원 연봉을 40%나 올렸는데 이런 상후하박 임금인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한전 사장의 기본연봉이 10%만 오른 점에 비춰 볼 때 이는 공기업 구조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한국통신이 1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다는데도 의원들이 회초리를 든 것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이제 한국통신의 라이벌은 국내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진국 통신업체들과의 정면대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방만한 경영이 계속되는 것은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는 얘기다.
김광현 정보과학부 기자 khkim@hankyung.com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한국통신의 경영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하루종일 끊이지 않았다.
한국통신의 ''방만한 경영''은 국감장의 단골 메뉴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통신 완전민영화계획이 발표된 뒤여서인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마다 경영효율이 형편없다고 호통을 쳤다.
한국통신 이계철 사장은 국감 서두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경영안정화를 도모했다"고 보고했다.
또 98년이후 전체 종업원의 20%에 가까운 1만1천5백여명을 감원했고 지난해 3천8백억여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올해는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사장의 업무보고가 끝나기가 무섭게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허운나 의원은 "한국통신의 경영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단정하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편하게,그것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횡포 속에 안주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같은 당의 정동영 의원은 "근로자 한 사람당 매출에서 미국 AT&T는 42만2천달러,일본 NTT는 41만8천달러인데 비해 한국통신은 21만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의 비판은 더욱 신랄했다.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은 "한국통신 자회사에서 사장의 박사과정 등록금을 회사 돈으로 지급한 일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춘 의원은 "올해 근로자 임금을 5.5% 올리면서 임원 연봉을 40%나 올렸는데 이런 상후하박 임금인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한전 사장의 기본연봉이 10%만 오른 점에 비춰 볼 때 이는 공기업 구조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한국통신이 1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다는데도 의원들이 회초리를 든 것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이제 한국통신의 라이벌은 국내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진국 통신업체들과의 정면대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방만한 경영이 계속되는 것은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는 얘기다.
김광현 정보과학부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