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의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 부장검사)에 배당,장래찬 금융감독원 국장을 포함한 정관계인사에 대한 거액유입의혹을 파헤치기위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24일 금감원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조만간 정 사장과 동방상호신용금고 유조웅 사장,대신상호신용금고 이수원 사장 등 핵심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정 사장 이경자 동방상호신용금고 부회장 등 핵심 관련자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동방금고 유 사장은 이미 회외로 출국,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정치인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다는 정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진위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안에 관계자를 모두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잠적중인 장래찬 국장이 동방금고 임직원이 설립한 사설펀드에 가입한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특별보고를 통해 동방금고와 대신금고(인천)가 최대주주인 최대주주인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에게 불법대출한 금액은 5백14억원이며 이중 행방이 묘연한 4백억원에 대해선 계좌추적중이라고 보고했다.

오형규 정대인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