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산업에 인재들 돌아온다..제조업채용 최고경쟁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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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경쟁률,명문대 출신쇄도''
정부의 구조조정드라이브 내수불황 등으로 영일이 없는 전통제조업체들이 모처럼 고무돼있다.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젊은 인재들의 무더기 벤처행을 바라보기만 했던 대기업들이 하반기 취업시즌을 맞아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인터넷으로 전형관리를 하는데도 밤샘작업을 해야 할 정도로 취업희망자들이 몰린다.
지원인력의 수준도 80년대 제조업 전성시대를 방불케할 정도로 높아졌다.
벤처와 정보통신만 찾던 해외유학파나 석·박사학위 소지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채용 컨설팅업체인 한경디스코의 유정열씨는 "닷컴 위기가 확산되면서 벤처기업보다 대기업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추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조업 러시=2백명 모집에 7천명이 응시한 현대중공업의 경우 전체 응시자의 27%가 석사이상 학위소지자였다.
해외에서 학위를 딴 유학파도 37명이나 된다.
1백명 모집에 무려 1만명이 응시,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현대정공 역시 세칭 ''일류대학''출신이 전체 응시자의 25%였고 지방국립대 출신도 30%에 달했다.
금호그룹도 2백명 모집에 1만3천여명이 원서를 접수,6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금호는 신청인원이 너무 많아 전공과 영어(토익· 토플성적) 출신대학 등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1천명 정도 무작위 선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8백명 채용에 2만5천명이 몰려 약 3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만2천명이 원서를 제출한 효성 역시 40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응시생들의 수준이 과거 80년대 제조업 전성시대를 방불케할 정도"라면서 "불황심리나 벤처에 실망하는 분위기 탓도 있겠지만 전통제조업의 저력을 새롭게 인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6백명을 모집하는 현대·기아자동차에는 접수마감일인 24일까지 4만명 이상의 대졸자들이 몰려 계열분리 이후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출비중이 높아 해외근무 기회가 많고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며 "영어에 자신있는 해외유학생들의 응시가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수시채용 과정에서 수백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달라진 채용풍속도=대기업들은 인기회복기에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기준을 대폭 바꾸는 추세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경쟁률이 사상최고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일률적 평가방식인 필기시험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면접과 현장실습등을 병행한다.
삼성계열사의 한 인력담당임원은 "인재의 개념이 종전 ''성적순''에서 창의성과 리더십등 ''인성과 자질''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시채용을 하고 있는 LG전자의 경우 서류전형에 이은 면접만으로 1천명을 뽑고 있다.
면접도 직접 같이 일할 현업부서 팀장급들이 신규인력을 고른다고 한다.
대우전자는 아예 대학에 가서 면접을 치르기도 한다.
전국 주요대학의 채용설명회에서 입사지원서를 받아 즉석 면접을 갖는 것.회사 관계자는 "발표력이나 도전의식,창의적인 사고력 등을 테스트하는 현장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바로 서류전형을 통과한다"고 말했다.
포항제철도 별도의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직무분석 및 현장실습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삼성은 종전의 집단토론 면접대신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살릴 수있는 ''프리젠테이션''식 면접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정부의 구조조정드라이브 내수불황 등으로 영일이 없는 전통제조업체들이 모처럼 고무돼있다.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젊은 인재들의 무더기 벤처행을 바라보기만 했던 대기업들이 하반기 취업시즌을 맞아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인터넷으로 전형관리를 하는데도 밤샘작업을 해야 할 정도로 취업희망자들이 몰린다.
지원인력의 수준도 80년대 제조업 전성시대를 방불케할 정도로 높아졌다.
벤처와 정보통신만 찾던 해외유학파나 석·박사학위 소지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채용 컨설팅업체인 한경디스코의 유정열씨는 "닷컴 위기가 확산되면서 벤처기업보다 대기업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추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조업 러시=2백명 모집에 7천명이 응시한 현대중공업의 경우 전체 응시자의 27%가 석사이상 학위소지자였다.
해외에서 학위를 딴 유학파도 37명이나 된다.
1백명 모집에 무려 1만명이 응시,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현대정공 역시 세칭 ''일류대학''출신이 전체 응시자의 25%였고 지방국립대 출신도 30%에 달했다.
금호그룹도 2백명 모집에 1만3천여명이 원서를 접수,6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금호는 신청인원이 너무 많아 전공과 영어(토익· 토플성적) 출신대학 등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1천명 정도 무작위 선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8백명 채용에 2만5천명이 몰려 약 3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만2천명이 원서를 제출한 효성 역시 40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응시생들의 수준이 과거 80년대 제조업 전성시대를 방불케할 정도"라면서 "불황심리나 벤처에 실망하는 분위기 탓도 있겠지만 전통제조업의 저력을 새롭게 인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6백명을 모집하는 현대·기아자동차에는 접수마감일인 24일까지 4만명 이상의 대졸자들이 몰려 계열분리 이후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출비중이 높아 해외근무 기회가 많고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며 "영어에 자신있는 해외유학생들의 응시가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수시채용 과정에서 수백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달라진 채용풍속도=대기업들은 인기회복기에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기준을 대폭 바꾸는 추세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경쟁률이 사상최고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일률적 평가방식인 필기시험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면접과 현장실습등을 병행한다.
삼성계열사의 한 인력담당임원은 "인재의 개념이 종전 ''성적순''에서 창의성과 리더십등 ''인성과 자질''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시채용을 하고 있는 LG전자의 경우 서류전형에 이은 면접만으로 1천명을 뽑고 있다.
면접도 직접 같이 일할 현업부서 팀장급들이 신규인력을 고른다고 한다.
대우전자는 아예 대학에 가서 면접을 치르기도 한다.
전국 주요대학의 채용설명회에서 입사지원서를 받아 즉석 면접을 갖는 것.회사 관계자는 "발표력이나 도전의식,창의적인 사고력 등을 테스트하는 현장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바로 서류전형을 통과한다"고 말했다.
포항제철도 별도의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직무분석 및 현장실습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삼성은 종전의 집단토론 면접대신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살릴 수있는 ''프리젠테이션''식 면접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