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동전화 단말기를 새로 구입하려면 최소한 20만~30만원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셀룰러폰의 경우 고급 기종은 40만~50만원대를 육박한다.

올초까지만 하더라도 길거리를 지나치다 맘에 드는 모델이 있으면 즉석에서 부담없이 바꿀 정도로 공짜폰이 넘쳐났다.

그러나 이제는 휴대폰을 바꾸거나 새 모델을 구입하려면 대단한 각오를 해야한다.

휴대폰 구입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할부로 구입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값비싼 휴대폰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무선 인터넷 업체인 앳인터넷의 "콜세이브 서비스"는 신규 가입자들이 이용해볼만한 신개념의 휴대폰 할부제도.

광고 청취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을 할부로 구입한 후 광고를 듣거나 제휴 가맹점의 상품을 구입하면 적립금을 모아 매월 할부금에서 일정액을 제하는 서비스이다.

적립금이 많이 쌓일 경우 단말기를 공짜로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립금이 할부금액을 초과할 경우는 남은 적립금으로 이동전화 요금을 대납할 수도 있다.

적립방법은 크게 세가지다.

휴대폰 통화시 상대방이 받을 때까지 다양한 음성 광고를 청취하는 방법,제휴업체의 쇼핑몰이나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가맹 주유소나 여행사 미용실 극장 등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그 것이다.

앳인터넷은 이 서비스를 한국통신엠닷컴과 제휴해 11월부터 일반에 제공할 계획이다.

콜세이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국 018 대리점에서 할부로 휴대폰을 구입한 후 앳인터넷 홈페이지(www.ainternet.co.kr)에서 콜세이브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회원 등록후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아 휴대폰으로 광고를 듣거나 LG정유나 한솔CS클럽 등 콜세이브 가맹점 이용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면 이를 현금으로 환산해 휴대폰 할부금과 이동전화 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콜세이브 서비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휴대폰은 삼성전자의 018 콜세이브 전용단말기이며 초고속무선인터넷이 가능한 IS-95C 전용 및 IMT-2000용 단말기에도 콜세이브 서비스가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