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이 새겨진 求道의 몸부림..석도열스님 서화집 '만다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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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는 그림이다.
거기에는 깨달음을 도형화하려는 순정한 의식이 깃들어 있다.
법륜을 상징하는 원 안에 부처가 앉아있고 작은 원들이 무더기로 모여있다.
석도열 스님의 서화집 ''만다라 이야기''(맑은소리,1만3천5백원)는 티벳불교미술의 꽃인 만다라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책이다.
수천년전의 작품부터 최신 디지털화까지 다양한 만다라가 소개된다.
만다라는 산스크리트어 ''만다''(본질)와 ''라''(성취)가 결합된 것이다.
흔히 생명의 진수 가득한 원형 바퀴란 뜻의 원륜구족(圓輪具足)으로 번역된다.
구성은 원과 사각형을 기본으로 중심 안쪽 원에 4불4보살을 모신다.
만다라는 달마도처럼 개인적 감흥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다.
밀교행자가 명상을 통해 도달한 경지를 그림으로 드러낼 때는 엄격한 법칙이 있다.
청,적,흑,백,황 오색을 사용하는 법이 그 예다.
청색은 밖에서 안으로 귀의하는 정신적 힘을,백색은 대일여래의 청정함을 각각 상징한다.
동심원은 무한 시공을 포괄하는 영원성의 상징이다.
평면 회화인 만다라는 우주적 조형성을 갖추어 명상여행의 출발점이 되곤 한다.
저자도 15년전 호암미술관에서 만다라를 처음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인도 라다크로 순례까지 떠났다.
석도열 스님에 따르면 만다라는 불교에 국한된 그림이 아니다.
힌두교 사원의 얀트라 도형,이슬람 모스크의 아라베스크,중국의 태극 등 동심원 모티프의 종교화는 모두 만다라다.
칼 융에 따르면 원형 상징은 인류에게 공통되는 이미지다.
원은 이원적 세계의 통합을 갈구하는 마음을 담고있다.
의상스님의 ''화엄일승법계도''도 만다라의 일종이다.
행자들이 사도(邪道)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2백10개의 글자로 이뤄져있다.
''법(法)'' ''불(佛)''등의 글자가 서열대로 54개 각을 이루어 빙글빙글 돌아간다.
저자는 지금도 많은 신자가 사각형의 경을 머리에 이고 탑을 도는데 만다라 화법과도 통한다고 말한다.
''만다라이야기''는 ''만다라 워크숍'' ''만다라 명상법'' ''디지털과 만다라''등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현재 유화에 이어 컴퓨터로 디지털 만다라를 그리고 있다.
그는 "만다라 그리기는 수행의 한 방법이며 포교의 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
거기에는 깨달음을 도형화하려는 순정한 의식이 깃들어 있다.
법륜을 상징하는 원 안에 부처가 앉아있고 작은 원들이 무더기로 모여있다.
석도열 스님의 서화집 ''만다라 이야기''(맑은소리,1만3천5백원)는 티벳불교미술의 꽃인 만다라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책이다.
수천년전의 작품부터 최신 디지털화까지 다양한 만다라가 소개된다.
만다라는 산스크리트어 ''만다''(본질)와 ''라''(성취)가 결합된 것이다.
흔히 생명의 진수 가득한 원형 바퀴란 뜻의 원륜구족(圓輪具足)으로 번역된다.
구성은 원과 사각형을 기본으로 중심 안쪽 원에 4불4보살을 모신다.
만다라는 달마도처럼 개인적 감흥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다.
밀교행자가 명상을 통해 도달한 경지를 그림으로 드러낼 때는 엄격한 법칙이 있다.
청,적,흑,백,황 오색을 사용하는 법이 그 예다.
청색은 밖에서 안으로 귀의하는 정신적 힘을,백색은 대일여래의 청정함을 각각 상징한다.
동심원은 무한 시공을 포괄하는 영원성의 상징이다.
평면 회화인 만다라는 우주적 조형성을 갖추어 명상여행의 출발점이 되곤 한다.
저자도 15년전 호암미술관에서 만다라를 처음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인도 라다크로 순례까지 떠났다.
석도열 스님에 따르면 만다라는 불교에 국한된 그림이 아니다.
힌두교 사원의 얀트라 도형,이슬람 모스크의 아라베스크,중국의 태극 등 동심원 모티프의 종교화는 모두 만다라다.
칼 융에 따르면 원형 상징은 인류에게 공통되는 이미지다.
원은 이원적 세계의 통합을 갈구하는 마음을 담고있다.
의상스님의 ''화엄일승법계도''도 만다라의 일종이다.
행자들이 사도(邪道)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2백10개의 글자로 이뤄져있다.
''법(法)'' ''불(佛)''등의 글자가 서열대로 54개 각을 이루어 빙글빙글 돌아간다.
저자는 지금도 많은 신자가 사각형의 경을 머리에 이고 탑을 도는데 만다라 화법과도 통한다고 말한다.
''만다라이야기''는 ''만다라 워크숍'' ''만다라 명상법'' ''디지털과 만다라''등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현재 유화에 이어 컴퓨터로 디지털 만다라를 그리고 있다.
그는 "만다라 그리기는 수행의 한 방법이며 포교의 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