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가 여수시 소라면 달천지구에서 여수 신항지구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2010세계박람회 여수시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중앙유치위원회(위원장 정몽구)로부터 "기본계획 중간보고를 검토한 결과 개최지를 오동도를 포함한 여수 신항지역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와 이를 추진키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유치위가 신항지역으로 후보지를 결정하고 시 유치위에 의견을 물어온 것으로 사실상 후보지를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중앙유치위는 그 동안 해양EXPO를 달천지구에서 열 경우 60여만평에 이르는 가용용지 확보가 곤란해 개펄 보존가치가 높은 인접 여자만을 매립할 수밖에 없어 환경파괴와 오염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주변에는 2차선 지방도뿐 이어서 대규모 도로를 새로 건설하는데 따른 재정 부담이 큰 것도 교체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신항지역의 경우는 대단위 숙박시설의 유치에 유리할뿐 아니라 대회개최 후 시설 활용도면에서 장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유치위는 이같은 여건을 감안,현재의 달천지역 대신 신항지역을 개최후보지로 최종 선정해 유치운동을 하는 것이 유력한 경쟁도시인 중국 상하이 등과 경쟁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의 후보지인 달천지역은 지난 98년 ''2010해양EXPO'' 국내 개최후보지 경합시 해양수산부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발주한 용역에서 최적 후보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 지역에 개펄이 많아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중앙유치위원회가 대체후보지를 물색해왔다.

한편 중앙유치위는 내년 2월까지 신항지역을 개최지로 하는 기본계획을 마련,4월 세계박람회 사무국(BIE)에 2010해양EXPO 유치를 공식 신청할 예정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