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을 수 있는 TV.

1백인치가 넘는 초대형 TV.

색다른 TV로 성장하는 벤처기업이 있다.

작년 10월 설립된 라비디아(대표 박영선).

이 회사의 박 사장은 요즘 찾아오는 해외바이어들과 상담하느라 정신이 없다.

초대형 TV는 선보인지 6개월만에 50억원어치를 팔았다.

접는 TV인 ''야누스 비전''은 해외 유명 디스플레이 전문잡지에서 ''차세대 대표 디스플레이''로 선정됐다.

각종 집회에서 여러 사람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대형TV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개발을 시작한 게 1백인치가 넘는 초대형 TV.

레이저를 뒤에서 비춘다.

레이저가 지닌 장거리 투사력,고밀도라는 특성을 활용해 고화질의 화면을 볼 수 있는게 특징.

그러면서도 두께가 99㎝ 밖에 안돼 좁은 공간에서도 쓸 수 있다.

최대 1천인치 제품까지 제작 공급할 수 있다.

교회가 주고객이며 회의장 연수원 군부대 옥외광고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초대형 TV는 너무 크고 무거워 제품을 자유롭게 옮기며 볼 수 없다.

그래서 개발한게 접는 TV.

크기와 모양이 여행용 가방과 비슷해 갖고 다닐 수 있게 만든 것.

10초 이내에 접었다 펼 수 있다.

컴퓨터에 연결해 모니터로 쓸 수 있고 비디오 플레이어를 연결할 수도 있다.

"접는 TV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를 내자 미친 사람 취급하더군요"

박 사장은 시제품을 만들땐 연구원들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는 매출이 본 궤도에 올랐고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을 추진중이다.

피크닉을 즐기는 서구인들이 야외에서 수퍼볼이나 월드시리즈를 볼수 있기 때문.

박 사장은 "이들 두 품목을 합쳐 내년 매출을 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02)362-7103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