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의 법원경매시장에 나오는 아파트 및 단독주택이 수요자들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산 수원 등 서울로 출근하기 편리한 곳의 경매물건에 응찰자가 많이 몰리는 추세다.

수도권 일대의 아파트나 주택은 낙찰가율이 낮아 보통 시세보다 30∼40%가량 싸게 낙찰받을 수 있다.

최근엔 단기차익을 겨냥한 입찰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경매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동향=요즘 수도권 경매시장에선 한달에 1백80여건의 아파트와 3백60여건의 단독주택이 나온다.

수도권 아파트의 감정가에 대한 낙찰가율은 평균 71.8%로 서울의 83.8%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단독주택도 57.8%로 서울(68.9%)보다 훨씬 싼 값에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유의사항=수도권에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나 단독주택 값이 서울보다 싸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곤란하다.

수도권에서도 서울과 인접한 인기지역은 낙찰가율이 서울과 맞먹는 경우도 있다.

또 최근들어 경기북서부의 일부 지역은 남북화해 움직임에 따른 경매과열로 낙찰가가 감정가를 웃도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받지 않으려면 입찰전에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감정가와 시세를 비교해보고 적정 입찰가를 산정해두는 게 좋다.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춘 지역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