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패러다임(사고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산업경쟁력의 실상과 과제"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구조조정이었으나 이제는 경쟁력 향상과 차세대 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경쟁력 강화단계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짓고 M&A(기업인수합병)와 주식시장에 의한 기업감시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IT(정보통신)산업과 전통산업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이 두번째 과제로 지목됐다.

IT를 적극 활용해 신규사업의 기회를 발굴하는 동시에 산업의 IT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산업전체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해야 한다고 연구소측은 주장했다.

빠른 의사결정과 신기술개발,신속한 시장대응 체제등 벤처형사업체제를 적극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대기업.중소기업.벤처간의 전략적 제휴는 전체 산업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세번째 과제는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비한 차세대 산업 거점의 조기확보.각사의 핵심역량을 감안해 유망산업을 집중육성하되 특정분야의 성공사례를 축적해 나가면서 사업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것. 연구소측은 정부도 이제 기업.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산업경쟁력 강화에 국가적인 역량을 결집할 시점이라며 남북경협 등 대형 국가과제에 집중된 역량을 산업경쟁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아킬레스 건"인 부품.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