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용 애니메이션 "힙합"을 제작중인 (주)미디어믹스는 최근 자사의 인터넷카드 사이트 "포스트넛"(www.postnut.com)과 제휴업체인 코리아닷컴(www.korea.com)에 그 맛보기판을 선보였다.
3분15초 분량의 이 데모에는 바비등 만화 주인공들이 가수 이현도의 노래 "힙합"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화려하게 담겨있다.
섬세한 배경과 함께 등장인물들의 정교하고 역동적인 춤동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사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움직임이 생생한 비결은 모션캡처 기법(실제 인물의 관절에 센서를 부착해 그 움직임을 신호화 한후 이미지로 변환시키는 기술).전문 힙합댄스팀인 "익스프레션" 멤버들의 춤동작을 따서 고난도의 춤동작을 그대로 살려냈다.
작가 김수용씨가 실제 백댄서 출신으로도 유명한 만화 "힙합"은 백댄서의 세계와 학교 생활을 실감나게 그려낸데다 힙합의 역사나 춤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까지 곁들여 큰 반응을 얻었다.
97년 만화잡지 "아이큐 점프"에 첫선을 보인후 단행본 10권까지 나온 현재까지 판매부수가 1백50만권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힙합"은 국내 작품으로는 드물게 인기 출판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동시에 제작한다는 점에서 기획단계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순제작비 30억원에 마케팅비 5억원으로 모두 35억원을 투자한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점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올 춘천 국제 애니타운 페스티발의 프로젝트 프로모션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체는 옴니버스 13편(각 22분여)과 스페셜 1편등 총 14편.현재 1~2편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당초 올 11월부터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제작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져 내년 2월께로 늦춰졌다.
미디어믹스의 김유정 홍보팀장은 "현재 공중파 TV쪽에서 편성제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반응에 따라 극장용을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