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서울호텔 뒷편에 있는 일식집 이도미(二道味)는 비즈니스맨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당일 배송된 신선한 회를 아늑한 룸에서 장시간 환담을 나누며 즐길 수 있기때문이다.

손준근 조리실장은 "다금바리 전어 등 귀한 생선을 하루 두번씩 도입해 회로 내놓는다"고 말했다.

손실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일식요리협회 이사직을 맡으며 일식당 큐수를 운영했던 베테랑.

요즘 가을철을 맞아 전어가 인기다.

가을에 뼈가 연해지는 전어를 뼈째 썰어 식탁에 올린다.

여름엔 뼈가 단단해 발라 내야 한다.

전어회는 초간장보다는 막장과 어울리며 씹을수록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낸다.

제주산 다금바리도 만날 수 있다.

다금바리는 움직임이 적은 생선이라 지방이 많으며 이는 고소함을 더해 준다.

갈치회도 서울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생선이다.

다금바리와 갈치는 양식이 안되기 때문에 이집 식탁에도 가끔 오를 수 없을때가 있다.

참치뱃살,개불 농어 광어 등이 전어와 다금바리 등과 함께 모듬회 형식으로 나온다.

1인분 7만원.

마리당 3~4kg급으로 제법 큰 생선들을 사용한다.

이들은 가격이 작은 것들에 비해 비싸기는 하지만 살이 여물어 회맛을 돋군다.

또 안주로 나오는 어란도 별미다.

민어알을 소금에 묻었다가 참기름을 발라 수개월 그늘에서 말린 것이다.

이 집은 2~20인용 방이 13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주말엔 가족 고객을 위해 정식(2만~3만원)류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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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