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이름은 어떻게 지어질까.

나름대로 사연이 있다.

타이틀리스트 975드라이버의 경우 97은 클럽이 생산된 해를 말하고 5는 그해의 다섯번째 작품이다.

캘러웨이 윌슨 아담스 테일러메이드,토미 아머는 모두 사람 이름이다.

일리 R.캘러웨이는 환갑이 지난 뒤 세계 최대의 클럽메이커인 캘러웨이골프를 창설했다.

캘러웨이의 "빅버사"는 1차대전 당시의 대포이름에서 따왔다.

또 올해 비거리로 논란을 빚은 ERC드라이버는 창업자 이름의 이니셜이다.

토미 아머의 845시리즈는 특이하다.

당시 유명한 845라는 음료수 명칭을 반영했다는게 정설이다.

또 당시 회사간부들이 숫자를 좋아했기 때문에 845란 숫자조합을 차용했다고도 한다.

핑의 ISI(Intensified Strategic Integration)시리즈 클럽은 "보강된 전략을 집성한 제품"이란 뜻이다.

국산클럽메이커 맥켄리(Mckenly)는 알래스카에 있는 북미의 최고봉 멕킨리(Mckin ey.6천1백92m)에서 따왔다.

발음하기 쉽게 철자를 약간 바꿨지만 클럽메이커중 최고를 지향한다는 의미는 살아 있다.

랭스필드(Lancefield)의 경우,랭스는 찌르는 창(創),필드는 골프장을 뜻한다.

결국 "골프장에 꽃는 창"으로 정확한 샷을 날리도록 한다는 의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