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스위스 알프스 정상에 올랐을 때 만년설로 뒤덮인 산의 비경에 매료돼 그때부터 20년 이상 산 그림만 그리기 시작했죠"

오는 11월6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 김영재씨.

그는 산이 좋아 줄곧 산만을 주제로 작업해온 ''산 화가''다.

설악산 태백산 지리산 등 국내 주요 명산들은 물론이고 히말라야산맥,아프리카대륙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산,안데스산맥 최고봉 아콩카과산,파키스탄의 카라코랄산맥 등 세계의 이름있는 큰 산들은 죄다 작업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산을 그릴 때 올려다보기보다는 어느 정도 정상부에 올라가서 사방을 내려다보면서 스케치한다.

그래야 명산들의 제대로 된 모습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는 산빛의 색상이 명쾌하게 압축돼 산 전체의 뚜렷한 이미지와 현실감을 최대한 강조한다.

이번 전시에는 설악산 킬리만자로 노르웨이 산악지대를 소재로 삼은 작품 24점을 선보이고 있다.

16번째 개인전.

김씨는 영남대 미술대학장을 지냈으며 94년 정년퇴임 후 작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02)734-0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