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국제로밍 분야에서 제휴를 맺었다.

SK텔레콤은 이로써 기존 협력관계인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한·중·일 최대 이통사업자간 3각제휴 관계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차이나모바일과 국제로밍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키로 하는 내용의 사업협력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유럽형(GSM) 이동전화 서비스로 5천9백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이동전화사업자로 중국내 이통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일본 최대 이통사업자인 NTT도코모와 로밍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차이나모바일과 제휴관계를 맺어 향후 한·중·일로 이어지는 동북아 통신시장 3각구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조정남 사장은 특히 "동북아 3국의 최대 이통사업자들은 앞으로 비동기방식을 통한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사업에서도 적극 협력해 세계시장에서 목소리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차이나모바일과 로밍 계약에 따라 한해 1백30만여명에 이르는 양국 비즈니스맨이나 일반인 여행객들이 편리한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중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려면 SK텔레콤 로밍센터에 신청한 후 출국 당일 공항 로밍센터에서 단말기를 받아가면 된다.

가입비는 2만원이며 임대료는 하루 2천원이다.

SK텔레콤은 이번 로밍계약을 계기로 인력 및 기술 교류 등 양사간 협력관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NTT도코모와 지난 96년부터 기술분야 제휴 관계를 맺고 기술개발 및 인력 교류 등의 협력을 해오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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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국제로밍서비스=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GSM(유럽표준) 등 서로 다른 통신방식을 보유한 사업자끼리 계약을 통해 상대사 고객들이 자신의 나라에서도 이동전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