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진료명세서를 만들어 거액의 의료보험급여를 타내고 의료법인 명의를 불법대여해준 병원장 등 의료관계자 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6일 의료법인 Y재단 이사장 백준식(69·서울 안암동2가)씨를 사기 및 의료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K결핵과의원 원장 김모(45·서울 압구정동)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같은 의료보험급여 허위청구가 병·의원에 만연된 것으로 판단,올해말까지 특별단속을 벌이는 등 수사를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해 12월 수도배관공사업자인 김모(43)씨의 의료보험증을 입수해 김씨가 급성기관지염 증세로 10일간 입원한 것 처럼 진료명세서를 허위작성,의료보험급여 18만여원을 타내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모두 9천여건의 가짜 명세서로 1억8천여만원의 보험급여를 받아낸 혐의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