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스윙.

연습장에서는 아무리 많이 해도 상관없다.

아니,오히려 ''연습 스윙 두세번,실제 스윙 한번''의 패턴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필드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연습장과는 달리 동반자를 생각해야 하고 앞뒤팀도 의식해야 한다.

무엇보다 연습 스윙을 두번 이상으로 많이 하다보면 본인이 직접 피해를 당한다.

연습 스윙을 필요 이상으로 하는 골퍼들이 더러 있다.

두번은 기본이고 세번 네번까지 한다.

그런 골퍼들은 십중팔구 후반으로 갈수록 지치게 마련이다.

''연습 스윙 몇번 한 것으로 체력이 소모되겠느냐?''는 생각은 오해다.

라운드 후반에는 평소와 같은 스윙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다.

볼 두개를 가지고 플레이한다고 상상해보라.

이해가 갈 것이다.

사실 ''연습 스윙 따로,실제 스윙 따로''인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에게 연습 스윙의 횟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좋아질 것은 별로 없다.

연습 스윙을 많이 하면 본인도 그렇지만 동반자들도 피곤하다.

기다리는 데 힘이 빠질 뿐더러 플레이 리듬을 잃기도 한다.

자신의 프리샷루틴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나 동반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여야 한다.

특히 드라이버나 아이언샷 등 롱게임에서는 연습 스윙을 한번만 하라.그 대신 최대한 집중해서 하면 된다.

그것이 본인에게도 좋고 동반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