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지식경영대상은 기업 지식집적신상품 개인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지난 8월부터 각 부문별 응모 신청을 받아 별도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조사를 통해 수상업체를 최종 선정했다고 한국능률협회종합연구소는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한결같이 지식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지식경영 시스템을 구축한후 세밀한 계획을 마련해 실천해 왔다.

특히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식공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임직원의 자질을 높이는데도 힘썼다.

따라서 기업의 성격과 핵심 역량을 먼저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지식경영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영사례를 발굴해 전체 산업에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우수 업체로 선정된 기업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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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사장 정숭렬) ]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의 건설과 유지 관리를 통해 도로교통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난 69년 설립됐다.

현재 21개 노선 2천50㎞의 고속도로망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관리해 왔지만 관련 기술이나 노하우를 축적하지 못하고 사장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99년부터 지식경영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부사장을 CKO(지식최고경영자)에 임명하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지식경영 조직을 정비하고 아울러 인프라 구축과 지식활동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라는 3단계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분위기쇄신을 위해선 지식경영을 이끌어 갈 선도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신지식인의 양성과 발굴에 주력했다.

직종, 직급별 신지식인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기관별 책임제 교육제도를 도입하여 신지식인을 양성하고 있으며, 현재 엄격한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명의 신지식인이 대내외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기업의 타성에서 탈피해 끊임없이 업무를 개선, 혁신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차원에서 학습조직을 장려.지원하고 있다.

사내외 모범 사례(Best practice)를 주기적으로 발굴하여 사례집 형태로 조직원에게 전파하고 지식창고나 게시판, 사이버 정책 토론방을 통하여 서로의 지식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공유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식마일리지 및 지식콘테스트 제도 등 다양한 형태의 제도와 이벤트를 병행하고 있다.

[ 대림콩크리트공업(주) (대표 서봉삼) ]

지난 62년 설립돼 PC전주 및 파일, 레미콘, PHC파일 등 다양한 품목의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80년대 전남 순천에 전국 최대 규모의 자동화 원심력 콘크리트제품 생산공장을 세워 우리나라 콘크리트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경기도 안양에 레미콘공장을 건설, 수도권의 각종 건설공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꾸준히 고품질의 산업기초재 생산기틀을 다져왔다.

91년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고도의 제조 기술을 요하는 PHC파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92년 용인공장 준공으로 생산 기반을 확장했다.

93년에는 세계 일류의 석재설비 전문회사인 이탈리아 브레톤사의 기계설비를 도입, 미래형 건축 내외장재인 미라톤을 국내 최초로 생산 공급하고 있다.

96년 경남 칠서공장 준공과 더불어 한국공업표준협회 품질인증원으로 부터 "PHC PILE, 인조대리석"에 대해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측은 "미라톤"은 급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가장 잘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건축물의 고급화 다양화 추세와 경제성장에 따른 건축물의 질과 미려함을 위한 건축자재로서 이태리 브레톤사에서 도입한 최신기계 설비로 생산되는 국내유일의 고강도 실리카 인조대리석이다.

그간 널리 사용된 천연석이나 기타 인조석에 비해 물성이 훨씬 뛰어난 차세대건축 내외장재및 상판자재이다.

[ (주)이랜드 (대표 최종양) ]

(주)이랜드는 지난 80년 이화여대 근처의 2평 남짓한 보세점으로 출발한 회사다.

창립초기부터 생산은 아웃소싱, 마케팅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하고 본사는 기획과 머천다이징.디자인업무를 맡아 왔다.

그 결과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은 합리적인 캐주얼 틈새시장을 개척,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 97년초 외환위기 직전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 현재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2000년을 지식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직원 모두를 지식자본가로 양성한다는 계획과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패션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지식회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지식경영은 성과를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정의된 성과목표는 각 팀과 개인에게 책임감을 주고 생산성향상과 혁신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필요지식목록이 작성되고 지식을 획득하기 위한 프로젝트와 교육이 이뤄진다.

이 때 생생되는 지식을 관리하기 위해 지식경영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개인은 지식자본가로 육성되고 기업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시스템 도입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성과를 정의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생산성 관점에서 자신의 일을 바라보며 비부가가치활동을 없애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평가의 객관성이 중시되면서 개인의 직무에 대한 책임이 명확해지고 측정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

회사측은 지식경영 인프라가 구축된 이후 경영성과가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 타스테크 (대표 민성기) ]

국내 최초로 GIS(지리정보시스템)를 기업의 마케팅에 활용토록 한 테리시안(Territory Tactician)이라는 솔루션을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우리의 생활터전은 80%이상 지표와 관련돼 있다.

기업이 위치한 주변 환경의 지리상 특성, 고객 자료와 기업 외부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지리적 특수성에 맞도록 영업을 하는 것이 바로 GIS 마케팅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이러한 GIS 마케팅을 이용하여 물류 및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타스테크는 GIS와 DW(Data Warehouse)를 결합하여 TERRICIAN-SDW(Terrician Spatial DW)를 개발하였다.

또 시스템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컨설팅 회사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TERRICIAN-SDW는 기업이 보유하는 내부정보와 인구통계정보 등의 외부 정보를 통합적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저장소에 지리적 정보(Spatial Data)를 추가한 것이다.

또한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여 기업과 고객의 파트너쉽을 형성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