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직업훈련 컨설팅기관 LBLC의 말콤 앨런(53)사장이 영국의 인적자원개발 표준인 ''IIP(Investors in People)''를 소개하기 위해 26일 한국을 찾았다.

"사원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회사가 그들에게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앨런 사장은 "지난 90년대초 불황을 겪은 후 인간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는 기업이나 국가는 번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IIP의 목표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근로자들의 일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IIP는 LBLC가 영국정부 대신 운영하는 영국의 공식 인력개발프로그램.

1991년 처음 시행돼 지금까지 8백만명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으며 현재 영국 근로자의 36%를 커버하고 있다.

영국외 독일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도 IIP가 도입됐다.

그는 IIP시행 9년만에 구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얼마전 이 프로그램을 채택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대상기업들의 70%가 IIP를 도입한후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내 의사소통이 원활해졌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전체중 90%에 달했다고 한다.

앨런 사장은 "영국에서는 회사가 IIP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는지의 여부가 구직자들의 입사 기준중 하나가 될 정도로 IIP가 보편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정형화된 틀이 없다는 것. "IIP는 매년 업데이트되며 LBLC는 각 나라나 기업들의 요구에 맞춰 서로 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짜줍니다"

LBLC는 IIP를 도입한 인력관리기관및 기업과 제휴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한다.

(02)569-7756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