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계에서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혀온 제프리 비닉(41)이 26일 전격 은퇴를 발표했다.

은퇴의 변은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비닉은 현재 42억달러 규모로 불어난 펀드자금을 올 연말까지 투자자들에게 반환하고 펀드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닉은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에서 천재적인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얻으며 지난 92년부터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였던 마젤란펀드를 맡았다가 채권투자 실패로 큰 손실을 초래한 뒤 96년 5월 피델리티를 떠났다.

그 후 그해 11월 보스턴에서 8억달러 규모의 비닉펀드를 조성,투자 첫 해인 97년 75.7%의 기록적 수익률을 올린 뒤 지금까지 연평균 52.9%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