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의 파수꾼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흙탕물을 일으키는 미꾸라지와 한 패거리로 뒹굴고 있었습니다. 뚜껑을 열고보니 여태까지 공중에 누각을 쌓아 올리고 있었어요. 허탈하기만 합니다"

정현준 게이트를 지켜보는 시장참가자들은 혀를 끌끌 찬다.

시장바닥에서 들려오는 풍문은 더욱 험악하기만 하니 불똥이 새로운 악재로 이어질까봐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러나 무슨일이든 감춰지는 것보다 알려지는 편이 훨씬 낫다.

당장은 고통스럽겠지만 공중의 누각을 허물어야 제대로 된 누각을 세울 수 있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