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가운데 미납액이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대 그룹의 미납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정위는 27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 7일 현재 기업들의 과징금 미납액은 납기가 도래하지 않은 1백84억원을 제외하면 1천2억4천7백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중 9백47억3천8백만원은 기업들이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반발,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소송을 제기해 납부가 유예된 금액이다.

재벌들은 대부분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과징금을 내지 않았다.

미납액 규모는 4대 그룹 5백54억1천9백만원을 비롯 6백74억7천2백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SK 2백1억3천3백만원 △현대 1백39억1천2백만원 △삼성 1백21억8천3백만원 △LG 91억9천1백만원 순이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