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선수들이 제2회 현대증권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선두권을 형성했다.

지난해까지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했던 서지현(25)은 27일 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6 보기3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2위권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마크했다.

서지현은 이날 버디 3개를 파5홀에서 낚았다.

''드라이버샷-우드샷-웨지샷''의 전형적 패턴으로 볼을 홀에 붙여 버디퍼팅에 성공한 것.

서지현은 "코스세팅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 버디를 많이 잡을수 있었다"며 "우승스코어는 4∼5언더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동2위에는 장정(20·지누스)과 한국여자골프 ''18홀 최저타수''(63타) 기록을 갖고 있는 김희정(30)이 올라있다.

두 선수는 모드 버디4 보기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1타차로 뒤쫓고 있다.

10개월만에 한국을 찾은 김미현(23·ⓝ016·한별)은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강수연 이오순 등과 함께 공동4위에 오른 김은 "그린스피드는 미국보다 느렸지만 시차적응 등을 잘해 컨디션은 아주 좋다"고 말했다.

O…이날 갤러리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선수는 김미현-장정-로라 데이비스조.

오전 8시56분 10번홀에서 출발한 세 선수는 모두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하는데다 체격조건이 현저한 차이를 보여 관심을 끈것.

결국 1라운드 성적은 체격과는 정반대의 순서인 장정(70타.키 1백51cm)-김미현(71타.키 1백53cm)-데이비스(72타.키 1백78cm)로 끝났다.

데이비스는 이날 예상외로 드라이버를 많이 사용했다.

14개홀중 7개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았다.

10번홀(5백15야드)과 4번홀(5백19야드)에서 투온을 시키는 장타력을 과시했으나 모두 3퍼팅으로 파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