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퇴출판정을 앞두고 불안한 자금시장에 정현준 쇼크까지 가세하면서 자금시장 왜곡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 하락한 연 7.63%를 기록,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14일(연 8.01%)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채권딜러들은 "은행과 투신사들이 안전성을 찾아 국공채 등 무위험 자산에만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초우량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길이 막혀 있을 정도로 자금시장 경색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AA-급 우량 회사채와 투자적격 최하위 등급인 BBB-급 회사채간 금리차는 이달초 2.24%포인트에서 3.18%포인트로 확대됐다.

딜러들은 기업 및 금융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될때까지 이같은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