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국가신용도가 하향조정되고 대만의 증시가 급락하는 등 아시아 경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7일 필리핀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이날 페소화가치는 달러당 51페소까지 추락,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또 다른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주 필리핀의 장기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었다.

무디스는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도박뇌물 스캔들로 인한 정정불안이 이번 조치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만증시도 2.3% 급락했다.

이날 대만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타이베이증시에서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권지수가 1백36.68포인트 하락한 5,805.17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정부가 56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포기하면서 대만경제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데 따른 것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