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0만원을 넘는 종목이 51개에 지나지 않는 등 코스닥시장의 고가주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26일 현재 코스닥 등록종목중 주가가 1백만원(액면가 5천원으로 환산한 주가)을 웃도는 종목은 단 하나도 없다.

지난 3월말만 해도 마크로젠 등 8개 종목이 1백만원 이상의 주가를 형성했었다.

주가가 50만원 이상∼1백만원 미만인 종목은 엔씨소프트 신안화섬 이네트 등 3개로 3월말의 7개에 비해 4개가 줄었다.

또 3월말만 해도 1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에서 움직이던 종목이 1백7개나 됐지만 현재는 48개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인 종목도 85개에서 73개로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주가가 1만원 이상∼5만원 미만인 종목은 1백66개에서 3백26개로 대폭 늘어났다.

주가가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도 1백개를 기록, 3월말의 84개보다 16개가 증가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조사역은 "3월말만 해도 4종목중 1종목이 10만원 이상일 정도로 거품이 심했지만 첨단기술주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