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화장품이라고 하면 스킨 로션 에센스처럼 스킨케어 제품을 생각하거나 아이섀도나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만으로 한정짓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화장품의 범위가 좀 더 넓어졌고 쓰임새도 커졌다.

기존 제품에 작은 아이디어를 보태거나 특이한 쓰임새를 갖고 출시된 상품들이 눈에 많이 띈다.

오리진스의 "피스 오브 마인드 (Peace of Mind)"가 그중 하나다.

마음에 평화를 준다는 이름의 의미처럼 바르면 두통을 없애주고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로션 타입의 화장품이다.

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효능을 가진 멘타 피페리타와 허브의 일종인 바질이 주 성분.바르는 즉시 긴장과 스트레스를 없애준다는게 오리진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르는 방법도 특이하다.

손가락에 소량을 묻힌 후 목 뒤 귓불 관자놀이 등 세곳의 경혈에 살짝 눌러준 후 코로 향기를 맡으면 마사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이 브랜드의 "덤 이즈 (Thumb Ease)"도 눈길을 끈다.

초록색 귀여운 신발 모양의 마사지 도구로 역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제품이다.

두 엄지손가락에 쏙 들어가는 크기기 때문에 주머니나 핸드백 속에 넣어 다닐 수 있다.

지성피부가 아닌 여성들도 화장후 시간이 흐르면 얼굴이 번질거린다.

이때 필요한 것이 기름종이.샤넬의 T마트와 크리스찬디올의 울트라 마크는 종이가 아닌 액상타입으로 기름종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제품들은 손에 약간씩 덜어 얼굴 번들거리는 부분에 발라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쓰고 난 종이의 처치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화장품 용기에 기능성을 더한 제품도 나와 있다.

립스틱을 바르려면 핸드백 속 다른 제품 뚜껑에 붙어 있는 거울을 꺼내랴 이것저것 손이 바빠지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입생로랑에서는 립스틱 뚜껑에 거울을 붙여놓은 제품을 만들어 냈다.

바쁜 현대여성들을 겨냥해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가지 기능을 하는 멀티플 제품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매니큐어처럼 생긴 포장에 아주 묽은 액이 담겨 있는 랑콤의 엑스트레 드비는 볼터치부터 립스틱까지 여러가지 기능을 한다.

샤넬의 듀오 스펙트라는 아이섀도와 립글로스 역할을 한다.

또 캘빈클라인의 브로 그루머는 속눈썹 뿐만 아니라 눈썹에도 바를 수 있도록 고안된 마스카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