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가변동폭이 커지면서 사이드 카나 서킷 브레이커가 심심찮게 발동되곤 한다.

어떤 경우에 발동되고 그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4% 이상 변동(등락)한 시세가 1분간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호가는 5분간 효력이 정지된다.

이런 조치를 "사이드 카(Side Car)"라고 부른다.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거나 떨어질 때 일시적으로 프로그램 매매를 중단시킴으로써 시장을 진정시키고자 하는 것이 사이드 카의 목적이다.

사이드카는 발동 5분후 자동적으로 해제되며 하루 한차례에 한해 발동된다.

또 주식시장 매매거래 종료 40분전 이후,즉 오후 2시2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사이드 카는 마치 경찰의 오토바이 사이드 카가 길을 안내하듯이 과속하는 가격이 교통사고를 내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의 전단계로 증권시장의 경계경보라고 할 수 있다.

서킷 브레이커는 공습경보라고 할 수 있다.

선물 서킷 브레이커는 선물가격이 전일종가보다 5%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간 계속되거나 이론가와의 괴리율이 3% 이상에 달할 경우 발동된다.

5분간 선물거래의 매매체결을 중단한 뒤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격으로 체결하게 된다.

이보다 더욱 긴급한 상황은 현물 주식시장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될 때다.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10% 급등하거나 폭락해 1분이상 지속되면 발동된다.

이 경우 20분간 현물주식뿐만 아니라 선물 및 옵션의 모든 주문이 일체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동시호가를 접수하여 매매를 재개한다.

서킷 브레이커는 미국의 뉴욕 증권거래소가 1987년 10월29일 "블랙 먼데이"를 겪으면서 처음 도입한 이후 우리나라에는 1998년 12월7일부터 선을 보였다.

지난 4월17일 종합주가지수가 8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처음 발동된 적이 있다.

서킷 브레이커는 과열된 회로를 차단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듯이 투자자에게 냉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자는 취지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